연인산 잣숲 : 피톤치트 리프레쉬 (20150805)
어릴적부터의 친구가 여름휴가랍니다.
어디 시원한데 가고싶다고 합니다.
잣나무숲에서 피톤치트나 흠뻑 마시고 오자고 권해봅니다.
" 힘든거 아니니?"
" 전혀 안힘들거야."
"콜."
이렇게 해서 함께 가보기로 합니다.
언젠가 북한산 산행을 함께 하고나서 무릎이 아프다고 고생했던 친구지요.
다음주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갈곳이지만 친구와 함께 가고 또 가면 더 좋지요.
잣나무숲까지의 거리는 일반적으로 가는 백패킹의 거리보다는 짧습니다.
더운여름에 쉬기 좋은 연인산 잣숲으로 출발합니다.
연인산 잣나무숲의 들머리로 제일 많이 애용되는 주차장.
주차를 하고 있으면 어르신께서 오셔서 주차요금을 받으시는데...
오늘은 안오시네요.
아마도 내일 하산해서 내야할것 같습니다.
비박하면 요금표의 두배, 당일치기면 저 적혀있는 요금을 지불하면 됩니다.
다른 어떤분도 백패킹을 오셨나봅니다.
홀로 산행을 하시네요.
연인산 정상까지는 6킬로미터 정도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정고개까지는 1.7킬로미터.
오늘 우리가 걸어야할 대충의 거리.
" 이야 저정도면 너무 많이 걷는거 아니니?"
"아냐, 저정도면 너무 적게 걷는거야."
"콜."
작은 다리도 건너고.
이런 산중에 몇몇가옥들이 있네요.
이렇게 산과 가까이 사시는분들은 산이 좋을까요 지겨울까요.
요 전봇대의 등산로 표시를 따라 샛길로 진입합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수량이 적당한 개울이 있습니다.
하산할때 씻고 가면 딱 좋을위치 입니다.
이구간으로 오르는길에 마지막일수 있을 민가.
초록색이 가득가득합니다.
숲이 우거진 사이로 난 흙길.
도시생활을 살펴보면 정말 흙밟을 일이 없습니다.
이제 600여미터 걸어온것 같습니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연인산 도립공원 구역이라는 아내판을 지납니다.
이곳의 수량이 제법 많은 개울인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었군요.
잠시 쉬어갑니다.
다시 산행.
연인산은 돌이 제법 많지요.
아직은 흙이 제법 많은 구간입니다.
산행에 걱정하던 친구녀석도 잘 걷습니다.
아주 어려운구간의 등산로는 아닙니다.
매우 수월하기에 초보자에게도 좋을것 같습니다.
비가오면 흐르는 마른개울.
며칠전 비가 와서인지 작은 개울이 되어 흐릅니다.
이제 걸어온길은 1.2킬로미터.
숲길을 계속 걷습니다.
돌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아까전에 중간에 올라오는길에서 전화가 와서 잠시 받는사이에
친구녀석은 먼저 훌쩍 저 앞으로 가버렸습니다.
드디어 잣나무숲으로 가는구간에서의 정상지점.
통신탑입니다.
이 임도는 MTB하시는 분들도 자주 오는구간인가 봅니다.
정말 자전거 타고 이런 산에 오르는기분이란...어떤것일까...
아마도 걷는것보다 더 힘들것같습니다.
저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지요.
이렇게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좌측으로 이렇게 잣나무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평일의 한적한 잣나무숲.
주말에는 이곳도 인산인해이지요.
바로옆에는 저렇게 계곡이 흐릅니다.
발만 담궈도 머리끝까지 쭈뼛한 정도의 시원한 계곡.
낮잠용 텐트 세팅.
계곡에 발담군 친구.
" 아유 추워. 물끓여서 좀 부어야겠다. 너무 춥다."
잣숲에 누워보면 보이는 하늘.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 어때 오를만하냐?"
" 힘들어서 죽을뻔했어."
"다음에 또 올만하지?"
"..."
누군가는 한번이면 충분할것이고
누군가는 또 와보고 싶을것이고.
무엇이든.
어디이든.
누구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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