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 백패킹 : 첫백패킹-삼각산의 또다른 모습을 보려면 ( 20140719-0720 )



캠핑이라는 매력에 흠뻑 빠져서 정말로 많이도 다닌것 같습니다.

대자연에 가깝게 나아가 가족과 작은 텐트라는 작은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매력은 참으로 캠핑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캠핑은 1박2일 이상을 보내야 하는것이겠지요.

그렇게 안되는 때에는 인근의 산으로 당일치기 등산을 꽤나 다닌것 같습니다.
이때는 가족과 친구와 혹은 홀로 산을 오른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박2일의 재방송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부제는 "백패킹"


힘겹게 1박2일 멤버들이 산에 오릅니다.

그리고 김주혁씨가 한마디 하지요.

" 이제껏 1박2일에서 가본중에서 최고다."
이말이 저의 가슴속에 박힙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간월재 백패킹을 검색해봅니다.

그리고, 저의 버킷리스트에 바로 담습니다.

간월재.

"이번 여름휴가때 간월재에 올라야겠다." 라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백패킹에 대한 이것저것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가장 가깝게 많이들 오르는 구간인 노고산을 연습구간으로 삼아 올라보기로 합니다.

집에 있던 10년도 더된 배낭.
3인용 저렴한 텐트만 하나 달랑 사서 출발해봅니다.





구간은 이렇습니다.

검색해보니 제일 많이들 오르는 코스는 흥국사에서 오르는구간입니다.

지도로 보면 2킬로 조금 넘는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면 실제는 오르락내리락 하니 아마도 4킬로가 좀 넘을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한시간 조금넘게 걸릴듯 합니다.








흥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저의 아니 우리가족의 첫 백패킹이 시작됩니다.

간월재를 오르고자하는 예행연습인셈 입니다.









아참, 산행에 오르기전에는 항상 준비운동을 해야합니다.
내려와서도 마무리 운동을 꼭 해야합니다.












흥국사의 일주문이 앞에 보입니다.
그 우측으로 등산로의 들머리가 있습니다.















등산로 들머리로 가기 직전에 이런 약수터가 있습니다.

모기떼가 많고 물줄기는 매우 약합니다. ㅜ.ㅜ

우리는 집에서 물을 가져왔으므로 이곳 약수터는 패스합니다.








요즈음 산행하다보면 약수터마다 수질검사표가 있는데 음용부적합도 꽤 많습니다만
산에있는 사찰의 약수에는 어디에도 수질검사표가 없습니다.

믿고 마시긴 하는데 약간의 의구심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ㅠ.ㅠ












초입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네요.

아, 그러구 보니 이때에는 스틱도 없었습니다.

이전까지 등산에서는 가벼운 배낭만 매고 다녔기에 스틱은 전혀 필요없는 장비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이후 백패킹을 몇번해보니 무거운 배낭을 매는 백패킹의 경우에는 스틱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오르면 우측에 무덤을 끼고 발길이 나있습니다.

발길따라 걷습니다.

이길이 맞나?

아마도.




우리나라의 산들은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곳은 발길이 잘 나있어서 그 발길만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적은듯 합니다.















산길은 항상 편안함을 줍니다.

몸은 힘들기는 하지만 편안하다고 하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할수밖에 없지요.



















후기에서도 몇번 보았던 그네와 그물들.

이곳이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산체험장인것인지 아니면 흥국사의 스님들이 체력을 단련하는 곳인지는 아직까지 미스테리입니다.

















나무를 많이 베어놓은 길을 따라 걷습니다.















오르막길로 나있는 발길
















잠깐 내려갔다가 오르기도 하고

















우측의 바위앞에서 잠깐 앉아서 쉽니다.

매우 숨찰정도로 급경사입니다.

저 앞으로도 또다시 급경사가 보입니다.

















저 앞으로 송전탑이 보입니다.

요 앞에 쉼터가 있다고 했는데....














송전탑을 지나면 바로 있는 이정표.

이곳이 바로 쉼터입니다.














10년도 넘은 배낭을 창고깊숙한곳에서 찾아내서 메고 올라봅니다.

아마도 60~70리터 정도 되는 크기의 배낭입니다.

요즈음 배낭처럼 토르소 조절도 안돼고 허리끈도 부실했지요.

이후에 어깨각도 조절끈이 뜯어져버려서 이후에 백패킹 처음하는 친구한테 1회만 써보라고 줬습니다.















조금더 오르면 만나는 조망터.

이곳에서 북한산의 뒷모습을 볼수있다고 하는데...

미세먼지가 너무나도 아쉬운 날입니다.



















첫번째 헬기장.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분들도 간혹 계시기는 하는것 같지만 우리는 정상까지 오르기로 합니다.















첫째 헬기장을 지나고부터의 길은 능선길이라 편하고 걷는맛이 나는 구간입니다.













버섯친구들이 나무등걸에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이런 능선길은 휘파람을 나오게 하는 구간이지요.




















홀로 피어있는 예쁜꽃.

안녕.

너 참 이쁘다.















산위에 나있는 이런 오솔길.

걸으면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몸을 배배 비틀은 소나무도 만나고



















두번째 헬기장.

















이제 노고산 정상이 420미터 남았다고 합니다.

산길에서의 이정표는 대충 두배정도 생각하면 되더군요.


















또다시 걷는 능선길.

동요에 있지요.

목장길 따라 밤길거닐어....

능선길 따라 밤길 거닐어로 바꾸어서 흥얼거리게 됩니다.














이후에도 노고산을 오르다보면 

이 소나무가 많은 이구간이 걸을때 저의 마음을 가장 기분좋게 만들더군요.













발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되는 쉬운구간입니다.













인사를 하게끔 만드는 나무.

















녹색이 가장 맘을 편안하게 하는 색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좁은 숲길.

산행에서는 더워도 반바지보다는 긴바지가 좋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는 반바지를 입혀서 왔네요. ㅠ.ㅠ














이제 군부대의 냄새가 나게 하는 

폐타이어와 모래자루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9부능선 이상 올랐지요.











폐타이어 계단을 밟고 오르면...


















이제 다 올랐군요.













목표지인 정상부근의 헬기장.

저 앞의 부대가 있는곳이 정상인듯 합니다.















텐트를 쳐봅니다.

이미 여러분들이 오셨네요.














날씨가 너무 아쉽습니다.

















헬기장 바로옆에 있는 바위에 오르면...
















이렇게 헬기장의 전경을 볼수있습니다.

저 앞쪽에 계신 두분..

무언가를 잊어버렸다고 숲속에서 찾아헤메시다가 남자분이 벌에게 많이 쏘인것 같더군요.

이미 쳐둔 텐트를 가지고 철수하시는 부부입니다.

웬만하면 있으시려 했는데 점점 경련도 오시고 해서 안되겠다 해서 하산을 하시는것입니다.



저역시도 나중에 산에서 말벌에게 쏘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이후로 벌침제거하는 장비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아마도 하게 될듯 싶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또다른 많은분들이 오셨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북한산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만

미세먼지때문에 저 앞에 저정도의 모습만을 보게 됩니다.




산을 많이 다녀보니 산에서의 멋진 풍광을 볼수있는것도 그때그때의 운인것 같습니다.


산이 허락하고 날씨가 허락해야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지요.














아침에 찍은 풍경.

아쉬움을 뒤로한채 아침일찍 올랐던 그길 그대로 하산을 합니다.







이렇게 첫번째 가족백패킹을 하게 됩니다.

과연 백패킹을 계속해서 하게될지 아니면 다시 오토캠핑으로 돌아오게 될지는....

이때는 잘 몰랐지요.

기존의 장비들은 모두 있던것들에 10여만원짜리 3인용 작은 텐트로 시작해본 백패킹.

첫백패킹의 기억입니다.







노고산에 오르면서 북한산, 지금은 삼각산으로도 많이 불리우는 산의 뒷모습을 멋지게 보고 싶었지만
그점은 아쉽네요.

다음기회에 다시한번 올라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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