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백패킹 - 가장 높은 천연 눈썰매장 ( 20150207-0208 )

백패킹을 접하고 
어디를 갈까하는 정보는 인터넷에서 보게 됩니다.





운탄고도...

탄광이 많이 운영되던 그시절
정선과 태백, 영월의 산의 7,8부 능선을 타는 임도로
탄을 실은 차량들이 운행하던 도로라고 합니다.
보통 정선의 만항재에서 영월의 새비재까지의 코스를 그렇게 부르는데,
만항재의 해발 1330미터, 새비재의 해발 850미터로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는 평균적으로는 내리막이 많아서 걷기가 좀더 편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탄을 실은 차량들이 다닐일이 없기에 이 길은 산을 좋아하는 인구들의 트래킹 코스로 인기가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이 임도를 차마고도에 빗대어 운탄고도라고 누군가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이곳은 정선의 만항재부터 영월까지 연결되는 총 32 킬로미터의 대장정이라고 합니다.
만항재에서 시작을 한다면 중간에 탈출로가 몇군데 있기에 다양하게 코스를 정해서 걸을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 이곳을 눈썰매를 타고 트래킹하는 재미가 대단하다고 하네요.

우리 가족은 만항재에서 폭포주차장의 코스를 제 1안으로 정하고,
그전에 혹시라도 여의치 않으면 하이원골프장으로 빠져 나올 생각으로 도전하게 됩니다.

위 지도의  빨간 선이 대략젹인 운탄고도의 풀코스라고 한다면
우리는 우측 만항재에서 하이원스키장쪽으로 빠져 나가는 코스로 백팩트래킹을 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볼수 있는 간략도입니다.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 걸으면 대략 32킬로
만항재에서 중간정도의 마운틴콘도까지는 대략 15킬로
만항재에서 더 짧게 하이원cc까지는 대략 10킬로
하이원스키장에서 마운틴탑까지 곤돌라로 올라서 새비재까지 혹은 만항재까지 걷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번 백패킹의 산행 시작점은 만항재입니다.

고한시내나 하이원쪽에 주차를 할까 하다가

세명의 배낭과 썰매를 태우고 택시타기도 쉽지 않고

종결점을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기에 만항재에 차를 주차하고 시작하기로 합니다.
















썰매는 색깔별로 하나씩

배낭을 묶어줍니다.

이때 긴끈을 앞에 끄는쪽에 세팅하고 짧은끈으로 배낭을 묶었어야 했었습니다.















저 앞쪽에 보이는 산의 높이도 상당할텐데...

만항재의 1330미터의 높이에서 눈썰매를 끌기 시작해봅니다.













자 썰매탈수있는 경사가 시작됩니다.

썰매모드로 변신합니다.

















정선아리랑.

이 트래킹코스의 이름이 아라리고갯길인걸까요.













벌써 만항재에서는 1.3킬로나 왔네요.

썰매를 탈수있는 구간들이 있으니 빠르게 진도가 나갑니다.
















또 계속되는 썰매장 구간입니다.

정말 멋진 한국 최고지대에 있는 천연 눈썰매장이 아닙니까?













먼저 달려내려온 저는

아이와 아내의 하강모습을 찍어봅니다.

아이의 모습은 마치 마리오카트의 캐릭터 같습니다.
















아마도 저 전봇대는 이정표에 있었던 혜선사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라인이 아닐까요?















운탄고도의 높은 고지대에 계곡이 흐릅니다.

정말로 놀라운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빠지는 임도는 막아놓았습니다.

우리는 간선으로 빠지지 않고 주선으로 진행을 합니다.

썰매타기 좋은 경사네요.















우리가 온 거리와 앞으로 가야할 거리를 대충 알수있습니다.


















쭈욱 내려가는 눈썰매.

아이는 신나서 소리를 칩니다.

그런데 저 앞으로 뻗은 오르막길.

이제 고생시작을 암시하는것일까요.














혜선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혜선사.

우리는 저 막힌 바리케이트를 통과해 직진을 해야합니다.














오르막길의 시작.




















오르막길이지만 썰매를 끌고 갈수있기에

아마도 배낭을 등에 매는것보다는 훨씬 쉬웠던것 같습니다.

아쉬웠던건 다른 지나는 사람들을 보니 끄는 줄을 길게 만들어 배에 둘러서 끌고 다니더군요.

우리는 귀찮아서... 그냥 진행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의 절경에 감탄을 합니다.



















저 외로운 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곳이 

넓은 운동장처럼 평평하기에 이곳에 많은분들이 오늘의 취침장소로 많이 활용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초코바와 쏘세지의 행동식을 취식하고 잠깐 쉰후 다시 출발합니다.


















경사도가 완만한 길을 따라 걷습니다.

남향의 길이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걸을수 있었습니다.

첫날인 이날은 바람은 많이 안불고 햇살도 따뜻했지요.













어느정도의 경사가 생기면

여지없이 썰매모드로 변신합니다.

편하기도 하지만 빠르기도 합니다.












또다시 평탄한길.

















볕이 너무 좋아서인지

바람이 많이 부는지역인지

눈이 많이 없습니다.

한쪽으로 눈이 있어서 계속 끌수는 있습니다.

썰매를.













이 이정표가 바로 하이원CC로 빠질수 있는 이정표입니다.

제 2의 안이 하이원CC로 빠지는것이었는데

따뜻하고 바람도 없어서 쉽게 왔고

시간도 아직 좀 남아있기에 우리는 좀더 전진하기로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하이원cc

그리고 이곳에는 오늘 이곳에서 정박을 하실분들의 텐트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니
















이른바 사발이라고 부르는 차량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할때쯤 차례로 출발하시더군요.



















눈이 없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배낭모드로 변신합니다.

닌자거북이가 생각납니다.


















바리케이트를 지나면 오르막이 가파라 보입니다.





















이곳에서 하이원cc로 또 빠져나갈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운틴콘도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8.5킬로가 남았네요.

9.1킬로를 걸었으니 절반은 지난셈입니다.

















오르막길이 제법 깁니다.


















이때쯤부터 해가 지기시작해서 조금은 추워지기도 하고

카메라 배터리가 나갔다 들어왔다 해서 몇몇 사진은 놓칩니다.
















맨처음 운탄고도의 계획을 잡을때부터 생각했던 우리의 정박지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 갔다가 바람이 제법 불어서 우측의 다른분들이 텐트세팅한 옆쪽에 세팅을 합니다.

이때부터는 바람도 꽤나 불고 추워지기도 해서 사진을 못찍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만....




밤새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거의 세네시간 밖에 못잔것 같습니다.














비몽사몽으로 취침하여도 아침은 오는군요.

우리의 텐트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녹색텐트는 취침텐트.

흰색텐트는 거실텐트입니다.

어젯밤 추워서 대충 쳤던 더 흰텐트...

밤새 얼마나 펄럭이던지...

잠을 설치게 한 주범입니다.















텐트 너머로 보이는 건너편에 펼쳐진 산의 모습.

황홀합니다.

















어제 이동하느라 고생한 썰매들

그리고 눈을 치우느라 고생한 눈삽.

수고들 했다.

썰매는 오늘도 수고좀 더해다오.

















우리가 숙영을 했던 위치

아래 보이는 수영장같은 저수조가 

인터넷에서는 폐수 처리시설이라고 합니다.

정말 기막힌 전망을 보여주는 위치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번째날의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기온도 매우 차고 바람도 제법 붑니다.

















마운틴콘도가 5.8킬로 남았습니다.

이곳의 해발은 1245미터.

정말 멋진일입니다만....

손이 매우 시렵습니다. 

오늘은....















굽이굽이 내려다 보이는 산들.

첩첩산중입니다.
















사발이의 자국이 선명한 눈.

썰매가 사발이 자국따라 움직입니다.


















추운날씨에 비탈길이 나타나도

타지는 않고 썰매를 홀로 흘려 내려보냅니다.














저 산위로 스키장의 정상인 마운틴탑이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곳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 운탄고도를 시작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볕은 잘 나는것 같지만...

실제로 매우 추웠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고생스러운 길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산들.


















도롱이 연못이 1.7킬로 남았다고 합니다.

자 조금만 힘을 내자구.
















사발이 자국을 따라 썰매를 옮기다 보면....


















도롱이 연못근처의 정자가 나타납니다.

이곳의 이정표는 상당히 헷갈리게 방향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저 소화기옆에 매직으로 등산객들이 적어놓은 이정표가 더 정확합니다.

아이와 소화기 사잇길로 내려가야 마운틴콘도방향입니다.
















눈길을 썰매를 끌고 갑니다.




















이쪽은 바람이 덜 불어 썰매모드를 가동해봅니다.

좁은편의 길이지만 이미 지나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눈길은 썰매 트랙처럼 만들어져 썰매 타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점점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원래 마운틴 콘도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폭포주차장 방향의 길이 썰매를 타기 매우 멋진 경사도의 길이라 
폭포주차장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끝내주는 마지막 썰매타임.

신나게 달려볼수 있는 길입니다.






















특이한 인공물이 나타납니다.

















썰매를 타고 달리다보면...

















이곳이 화절령 삼거리입니다.

폭포주차장까지는 이제 2.4킬로미터 남았습니다.


















앞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저 아래쪽에 강원랜드가 보이기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작은 사찰도 지나게 됩니다.



















이렇게 부분부분 녹은 구간도 지나고

썰매를 타기도 하고
끌기도 하며 길을 내려가다 보면
















저 아래쪽에 보이는곳이 폭포주차장인데 현재는 공사중입니다.

















폭포주차장에서 거꾸로 올라갈수도 있겠지요.
















이제 아이젠을 벗고

배낭모드로 변신합니다.

우리는 사북시내쪽으로 걷기로 합니다.














사북시내로 들어가는 굴다리.

















굴다리 옆으로 흐르는 개울은 큰소리로 흐릅니다.

다른 개울과는 확연히 다르게 녹물이 진한 갈색빛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사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저는 혼자 택시를 잡아타고 만항재로 올라갑니다.

택시비는 19,500원.

왜 사북입구의 개울물이 갈색이냐고 물으니

택시기사님....

예전엔 탄광이 있으니 석탄물이 흐르던 그 개울이...

지금은 탄광자리에 박혀있는 철골조들이 녹이슬어 그 물때문에 녹물이 흐른다고 하시네요.





우리의 과거의 역사.

탄광마을.

그로 인해 생긴 운탄고도의 썰매 백패킹은 너무나도 멋진 추억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흐르고 있는 갈색물은 이곳이 과거에 탄광들이 많았던 마을이란것을 각인시키며 흐르고 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1대 영조 - 원릉

덕수궁: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사이가 있는곳

서울성곽길 5 - 장충체육관 - 국립중앙극장 - 남산 (한양성곽길,한양도성길)